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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이야기

커피를 마시며

커피를 마시며

              

                                 신달자

 

 

    견디고 싶을 때

   커피를 마신다

   남 보기에라도

   수평을 지키게 보이려고

 

지금도 나는

다섯번째

커피 잔을 든다

 

실은

안으로

수평은커녕

몇 번의 붕괴가

살갗을 찢었지만

 

남 보이는 일도

무시할 수 없다고 해서

배가 아픈데

아픈데

 

깡소주를

들이키는 심정으로

아니

사약(死藥)처럼

커피를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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