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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시

기도하는 나무 /우심 안국훈

기도하는 나무 /우심 안국훈 두 눈 감고도 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있다면 초라함으로 가슴 아플 수 없습니다 나로 인한 인연이 행여 아픔 되지 않도록 늘 기도하게 하소서 두 귀 막고도 고운 세상 들을 수 있다면 나약함으로 삶이 서러울 수 없습니다 나로 인해 상처 입은 사람이 있을지라도 함께 웃게 하소서 가슴 꼭 닫고도 사랑하는 사람 만나길 바란다면 그 욕심의 비겁함에 눈물이 날 일입니다 나로 인해 즐거운 여행길이 되어 아름다운 동행이게 하소서 바닥이 있어 오를 수 있고 힘찬 날갯짓으로 창공을 납니다 하늘 가까이 사는 나무일수록 하늘 높은 줄 알고 무릎 꿇고 기도합니다 간절한 기도는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