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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스리는 글

마음으로 보낸 꽃 한 송이


 
 
 마음으로 보낸 꽃 한 송이  
그윽한 봄 향기 가득
봄비 보슬보슬 내리는 날 
어디론가 향하는 내 발걸음,
친구님이 문득 생각이 납니다.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실까?
삶에 힘겨워하고 있진 않을까?
양손 주머니 속에 가두고 
총총 걸음으로 목적지를 향해 거닐 때,
꽃집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아름다운 색색들의 꽃들이
우아함을 뽐내며 
나의 발걸음 멈추게 합니다.
내 손 내밀어 차암 예쁜 꽃 한 송이 
꼬옥 안아 보았습니다
으음~이렇게 예쁜 걸 
친구님에게 보내주면 얼마나 좋을까~
꽃 속에 향기는 친구님 냄새로
내 전율을 감싸며 달려듭니다
곱게 포장해서 
내 그리운 친구에게 보내달라고
꽃집 주인장에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주인장은 아무 대꾸도 하지 않습니다.
아마 내 마음이 말했나 봅니다
나를 더욱 애타게 하는 것은
"보내고 싶어도 번지수가 없잖아~"
어이쿠~살포시 아쉬운 미소를 지었지요.
예쁜 꽃 한 송이 
곱게곱게 포장하여 친구님에게 
마음으로 보내고 
꽃집을 뒤돌아 보며 나섭니다.
내 그리운 친구님이여~
받아 보셨는지요? 
마음으로 보낸 
어여쁜 꽃 한 송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