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깍지를 한번 껴 보라.
어떤 이는 오른손 엄지가 위로 올라올 것이고,
또 어떤 이는 왼손 엄지가 위로 올라올 것이다.
그걸 한번 바꾸어서 해보라
습관이란 한번 들면 한없이 편하다.
그래서 한번 익숙해진 습관을 바꾸기란 대단히 어렵다.
우리는 은연중에 습관화되어 익숙해진 것은 맞는 것이고,
습관화되지 않아 어색한 것은 틀린 것이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리고 습관화되지 않은 것은 무조건 거부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어른들은 아이들이 왼손으로 밥을 먹으면 대단한 거부감을 갖고 꾸중을 한다.
밥은 반드시 오른손으로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이유는 설득력이 없다.
'자살'이라는 글자를 오른쪽으로부터 읽으면 '살자'가 된다.
이 세상의 모든 사물과 현상이란 어느 쪽에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한 쪽에서 본 것을 전체의 모습으로 여기려는 경향이 있다.
마치 맹인이 코끼리 다리를 만지고 코끼리를 논하는 것과 같다.
그런데도 자신에 눈에 비친 것만을 주장하고,
자기의 입장에서만 얘기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