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름다운 시

바보야 이바보야


바보야 이 바보야 
受天/김용오 (낭송:고은하)
잊어도 눈물 
그냥 두어도 눈물이라면 
바보야 억지로 잊으려 하지 마 
이도저도 눈물을 흘릴 바에야 
가슴에 그냥 묻어두란 말이야 
그토록 고운 눈물을 당신의 가슴으로 
아름다운 꽃을 피우란 말이야 
비록 뭉그러진 가슴이겠지만 
그 꽃은 세상에 그 어느 꽃 보다 
아름답게 피울 수가 있어 
그게 사랑이라는 게야 
이 바보야 
잊으려 하면 할수록 그리움은 
강도가 되어 당신을 쫓아온다는 것을 
당신은 알고 있었잖아 
사랑은 행복해도 불만 
사랑은 불행해도 불만 
그게 바로 사랑이라는 게야 
긴 겨울밤 가슴이 저려 오고 
하얗게 눈 오는 밤이 오면 그리움에 
눈가에 강물이 흐르겠지만 
그래도 잊으려 할 것 보다는 
아직 그대를 생각 할 수 있다는 것 
아직 그대를 노래 할 수 있다는 것 
당신은 정말 행복한 게야 
참 사랑은 소유만이 능사가 아닌 게야 
불행과 행복 또한 네가 만드는 게야 
바보야 이 바보야.


'아름다운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아  (0) 2008.09.14
사랑의 계산법  (0) 2008.09.14
그 사람이 좋다. - 오광수 -  (0) 2008.09.09
들꽃 연가  (0) 2008.09.09
라벤더 사랑  (0) 2008.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