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라는 길
우리는 흔히 인생을
길에다 비유하곤 합니다.
한번 들어서면
가지 않을 수 없는
길 같은 것이라고 말입니다.
가다 보면 예기치 않았던
장애물을 만날 수도 있고,
순풍에 돛을 단 듯 순조로운 길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조심해야 할 것은
이 '인생' 이라는 길에는
동반자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아무도 가본 적이 없는 길이므로
'이정표' 가 없다는 것입니다.
오로지 자기 혼자서,
그리고 자신의 힘만으로 걸어가야 하는 것이
우리의 인생길인 것입니다.
하지만 행여 두렵다고 떨지는 마십시오.
내딛는 발걸음만 힘차다면
그 길엔 새소리와 온갖 아름다운 꽃들이
반겨 줄테니까말입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인생이라는 길은 순풍에 돛단 듯이
순조로운 길만은 아닙니다.
중간에 방향을 잃어 헤매기도 하는데,
그 속에서 좌절과 실패를 경험하면서
한숨과 실의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인생이라는 길은
어찌 됐든 우리의 목숨이 붙어
있는 한 가야만 하는 길입니다.
중도에 포기하는 일은 있을 수도 없고,
또한 그런 일이 있어서도 안 됩니다.
험준한 고개가 있으면
힘들이지 않고 내려갈 수 있는
내리막길도 있는 법입니다.
힘들다고 해서 주저앉아 있으면
길은 점점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숨을 쉬고 있는 동안에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것을 감내하며 묵묵히 걸어가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그런 어려움들도
다 인생의 한 부분 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겁니다.
- 이정하의 <돌아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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