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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스리는 글

뜨거운 비


                                         

 
 

비가 내린다

 

메마르다 못해 황폐해진 내 모습에

 

조롱이라도 하듯

 

엄청나게 퍼붓고 있다

 

마음은 맨발로 뛰어나가

 

온몸으로 저 비를 흠뻑 맞고 싶지만

 

이상하게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가 없다.

 

 

너무 오랜 세월

 

억압된 감정과 관념들이 내 몸을 놔주질 않는다.

 

한 줌 흙으로 돌아갈 몸뚱이

 

무슨 생각이 그리 많은지

 

산도, 바다도, 꽃도, 새도...

 

모두 다 맞는 저 비를

 

그저 멍 하니 바라만 보고 있다.

 

 

뜨겁게 내리는 저 비를

 

끝내 ...

 

바라만 보고 있다.

 

저토록 뜨겁게 내리는 비를...

사랑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