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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스리는 글

천년 사랑


 

                               

        

     

         

        천년 사랑

         ㅡ하늘수(賢硯) -

         

        머나먼 길을 돌고 돌아

        이제야 나는 당신의 강가에 다다랐습니다

         

        항상 나 보다 당신 보다

        먼저 흘러만 갔던 그 맑은 강물로부터

        여름 밤의 詩 그리고 流星이 홰를 쳐 새벽을 짓던 가을과  

        冬柏이 눈물로 떠나갔던 겨울의 아픈 그 자리

         

        뱃전에 선 채 그리움으로 노를 저어

        한방울 내 눈물이 잔잔한 수면에 떨궈져

        아픈 세월 거스른 진한 파문을 일으키는 지금에야

        나는 비로소 당신이 가신 물길을 되밟아 가고 있습니다

         

        참으로 오랜 세월

        무수한 생명의 잉태들과 묵묵히 뒤따라온

        산고의 시간속에서 천년거목으로 기다려준 당신이

        늘 그 자리에 있어

         

        나 오늘에야 속죄하는 

        枕木의 나룻배를 띄워 당신의 강가에 이르러

        그리움의 화석이 되어 있습니다

         

        사랑이라

        바랜 세월속의 기막힌 그리움이라

        가난한 영혼을 온통 다 바쳐 사랑했던 내 그리운 사람일지라

         

        千年 歲月 

        전설처럼 회자해온 목메인 사랑앞에

        무심한 세월마저 삼켜버린지 오래된 유적같은

        내 그리움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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