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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스리는 글

당신은 누군가에 그리운 사람인가요?


 당신은 누군가에 그리운 사람인가요 
돌고 도는 계절의 문을 여노라면 누군가의 
가슴 속 그리운 사람이 되어 들꽃 향기 피어나는 
그리움의 언덕을 만들 수만 있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일까? 
창가를 스치는 바람처럼 가슴으로 불어오는 
바람을 어쩌지 못해 그리워한다면
그 또한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라도 좋습니다. 
문득문득 생각나는 이름이 많으면 많을수록 
외롭지 않은 생이 될 테니까
누군가를 그리워만 하다가 
뜬눈으로 지새운 밤이 많아도 좋다. 
행복할 수만 있다면 그리워해야 할 사람이 
많은 만큼 만나고 싶은 사람도 
만나야 할 사람도 많기 때문이니
차 한잔의 향기가 창가를 스치는 바람이
길모퉁이의 우체통이 당신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 적은 없었나요. 
하늘이 너무 맑아 하늘이 너무 흐려 
울고 웃고 싶었던 적은 없나요. 
그대 누군가보고 싶다는 말을 일기장에 썼다가
마련 없이 지워버린 적은 없나요. 
한 권의 책을 읽다가 
가슴 찡한 감동이 밀려 온 적은 없나요.
살면서 문득문득 가슴 저미게 밀려오는 
이 파도를 어찌하면 좋습니까?
진열대에 장식된 술병을 바라보며 한 잔 술에 
흠뻑 취하고픈 날 메일에 마음을 담아
그대에게 띄우고 싶습니다. 
이렇게 메일을 쓰고 싶은 날은 당신을 향한 
그리움으로 가슴 타는 날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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