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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스리는 글

인생의 계획서



 인생의 계획서 
난 인생의 계획을 세웠다. 
청춘의 희망으로 가득한 새벽빛 속에서 
난 오직 행복한 시간들만을 꿈꾸었다. 
내 계획서엔 
화창한 날들만 있었다. 
내가 바라보는 수평선엔 구름 한 점 없었으며 
폭풍은 신께서 미리 알려 주시리라 믿었다. 
슬픔을 위한 자리는 존재하지 않았다. 
내 계획서에다 
난 그런 것들을 마련해 놓지 않았다. 
고통과 상실의 아픔이 
길 저 아래쪽에서 기다리고 있는 걸 
난 내다볼 수 없었다. 
내 계획서는 오직 성공을 위한 것이었으며 
어떤 수첩에도 실패를 위한 페이지는 없었다. 
손실 같은 건 생각지도 않았다. 
난 오직 얻을 것만 계획했다. 
비록 예기치 않은 비가 뿌릴지라도 
곧 무지개가 뜰 거라고 난 믿었다. 
인생이 내 계획서대로 되지 않았을 때 
난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난 크게 실망했다. 
하지만 인생은 나를 위해 
또다른 계획서를 써 놓았다. 
현명하게도 그것은 
나한테 자신의 존재를 알리지 않았다. 
내가 경솔함을 깨닫고 
더 많은 걸 배울 필요가 있을 때까지. 
이제 인생의 저무는 황혼 속에 앉아 
난 안다.. 인생이 얼마나 지혜롭게 
나를 위한 계획서를 만들었나를. 
그리고 이제 난 안다. 
그 또다른 계획서가 
나에게는 최상의 것이었음을... 
나의사랑™